삼성전자 직원의 국장 개꼴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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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용히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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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edule 26-05-29 23:13

본문

밑에; 남친이 알고보니 주식빚뿐이라던;
남얘기같지 않아서 잠깐 씀
곧 펑



내가 그랬음
지금같은 불장은 아니고 몇년전에
나름 대학원때부터 주식공부 짬짬이 하고 푼돈으로 수익좀 보고 하다가
입사하고 큰돈버니까 눈뒤집혀서 개열심히함
코스닥에서도 테마주 급등주 이런것들
우량주 뭐 장투 뭐 가치투자 이런게아니고.



몇번씩 크게 먹기도 하면서 점점 시드가 커졌는데
8번 번거 2번 잃어서 다날림
믿기지않음
만회해야만 했음
그 돈 내가 월급으로 벌려면 하루이틀로 되는 돈이 아님
8번 벌고 2번 날리면 승률이 80퍼 아니냐?
신용대출 받아 넣음



이자나가는 대출로 주식하는 순간부터
마인드컨트롤 개나줌
공부 그렇게 열심히하고 차트 백날 잘봐도
뇌동매매는 답없음
신용대출 다날림



더 초조해짐
2금융권 어쩌구 뱅크샐러드에서 당장 되는 은행들 어쩌구
금리 10몇프로
어쩌구



정신차려보니 자산이라곤 어쩔수없이 묶여있는 자취방보증금+ 빚 3억몇천



아무한테도 말못한다
가족한테도 여자친구한테도
차라리 전세사기면 피해자이기라도 하지
이건그냥 내잘못임



수치스러웠다
만회할때까지 영원히 나만안다



내색않고 그 많은 이자들 내면서 엄마용돈주면서 데이트비내면서 버텼다
주식이 거의 트라우마 넘어서 ptsd..



근데 어이없이 들킴
한창 매매할때도 안들켰는데
어느날 여자친구랑 쉬는데 내가 이상한 잠꼬대를 심하게 했다함 소리지르고 식은땀흘리고
여자친구가 부랴부랴 깨움;;
겁나게 캐물음
여자생겼냐 집에뭔일있냐 제발말해줘라 너무불안하다 말안해주면 폰보여줘라
(그때까진 서로오픈안했음. 애초에 여자친구폰은 비번도 안걸려있고 내폰은 보여달라 안하길래 서로 본적 없었음)
해서 어쩔수없이 겨우말함
눈물이 펑펑남
미안하다했는데 미안보다는 사실 수치스러움



여튼...
여자친구는 그당시 30대중반이었는데
다 꼴은건 이해하는데 빚까지내서? 그마저도 다꼴아?
그부분을 도저히 이해를못함
다 날렸으면 내 길이아니다 하구 접어야지 그걸왜..? 하면서



근데 그때도 그 정신병이 덜 나아가지고
맛이 여전히 가있는상태라서
여자친구한테 들키고도; 몰래 주식 좀더함;
계좌 싹 다 오픈하기전에 그래도 좀 벌어놓고 오픈하고싶어서; 조금이라도 만회하고 오픈하고싶어서; 쪼금 끌어모아다 단타 바짝 쳤는데 그마저도 다꼴음....... 나가죽고싶었다....
그것도 나중에 들킴
걔가 그렇게까지 화내는거 살다살다 처음봄
개무서웠다
처음 들켰을땐 그렇게까지 화 안냈는데
오히려 위로해주고;
혼자 마음고생 심했겠다며.. 그런줄 알았으면 해외여행 안갔을텐데 나만 꽃밭이었다고 미안하다고.. 당분간은 가지말자고..
근데 그와중에도 당분간 주식 하지말라는데 그건 내가 절대 못받아들이던 중.. 월급으로 이빚 다갚으면 퇴직코앞이라고. 만회해야된다고... 그래서 의견이 좁혀지지가 않던 중..



그와중에 찐으로 다 꼴아서..
내가 중독자라는걸 더이상 부인할수가 없었음
그마저도 들켰을땐 여자친구가 진심 개빡쳐함
니가 사람새끼냐고, 들켰고 안하기로하자 어쩌자 얘기중이었는데 그와중에 또 구라를치고 몰래 또 하냐고, 이건 투기도 아니고 도박이고 니는 도박중독자새끼라고...욕을욕을...
처음엔 나도 나름 반박을 했음
중독이란건 현생을 못살아야되는데 나는 할건 다 하지않냐 회사도 멀쩡히다니고.. 그냥 수익률이 나쁜것뿐이지 중독자 정신병자취급하는건 너무하다고..
지금와서보면 개쌉소리...
그때까지도 뇌가 절여져있었음...



그때 여자친구가 존나 충격받고는 시간을갖자며 며칠 고민해보더니
니는 디톡스가 필요하다고
절여져있다고
니는 내가관리한다 함.
어카운트인포 깔아서 모든 계좌 다 까라고
주식계좌은행계좌 다까고 오티피 압수함.
한달에 매달 어느통장에 얼마씩 어떻게저떻게하고
생활비는 어떻게하고
남는걸로는 빚을어쩌고 비상금을어쩌고..
계획을 짜줌
몇년안에 모두 상환되는 계획을 짜줌...



정신차리라고
이거 다갚아도 회사 n년 더 다닌다고
팩트를보라고



이렇게 내 관리하에 따르든가 아님 헤어지자 함.
나는 중독자새끼는 못믿는데
진짜 한번만 믿어보고싶다며.
니는 지금 화폐개념이 날아간것같다고
월급을 따박따박 저금으로 모으는 연습부터 해야된다고.
빚갚는 시간이 너무 길고 고달프겠지만
그건 감수하라고.
니 실수 니가 온전히 스스로 책임을 지고 정면으로 만회해야
너 자신이 스스로 떳떳할거라고. 자존감도 회복되고.
나는 한푼도 안도와줄거고
너 스스로 온전히 투자아니라 근로소득으로 다 갚으라 함.
여기저기 이렇게저렇게 자동이체 자동출금 걸어놓고
너는 이거 쳐다보지말고 그냥
평일엔 회사 죽도록 다니고 주말엔 나랑 놀러다니라고.
시간 금방 간다고.
그렇게 일하고 놀고 있으면 다 갚아져있을거라 함.



자취방도 빼서 보증금으로 금리비싼거 일단 갚자고,
방 빼고 자기집으로 들어오라 했는데 (여자친구가 마침 회사근처에 스스로 아파트 갓 매수했을 시점...)
그건 진짜 못하겠어서..
내힘으로 온전히 갚아보겠다 함.



진짜
막막했는데
그러기로 했다.



아
그러고 여친이 가끔한번씩
니 정신차리라고
대가리에 뽕 빼라고
쿠팡물류센터 알바 신청하라함.
그렇게 주말에 한번씩 가서 무지성노가다 생각없이 한나절하고 쿠팡밥 먹고 옴. 다른 사람들 구경도 하고. 서로 말한마디 안섞고 반복작업만 하루죙일 하다보면 진짜 뇌가 좀 씻기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몇만원 벌어오기도 하고. 그랬다.
그러면서 회사만 죽도록 다니니까 진급도 빨리 하고.



여자친구도 더이상 해외나가자 소리 안하고
호캉스 같은거 가면 큰돈은 본인이 씀.
숙소 막 백얼마치 이런거 그냥 상의도없이, 상의하면 내가 보태고싶어하니까, 큰돈드는건 자기맘대로 질러버리고 나는 가서 밥 사라 함. 운전 하고.
사람들 앞에서 결제하는건 내돈으로 하게 함.



그렇게 1년이 지나고
그동안 진짜로 주식 안함.
여자친구도 내 오랜 구라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한번씩 불시에 계좌까봐라 할때 있었고
어떨땐 좀너무하다 지친다 싶었지만
진쯔 지금 빚 많이갚았음.
여자친구가 진짜
나 주식 한번만 더 하면, 수익이 얼마가 났든 상관없이, 우리 가족들한테 다 까발린다고 협박함... 그것만은 절대안됨.. 엄마 쓰러지심...



여튼 그래서 일년정도
진짜 약속대로 자동이체하고 빚갚고 일만 존나하고 살았더니
여자친구가 어느날
디톡스가좀된것같다며
한 오백정도로 시작해봐도 될것같다 함.
조건은,
종목이나 매매 다 내맘대로하는데
다만 자기한테 말을 하라는 조건. 살때 팔때 허락을구하는게아니라 노티를 하라는 말. 그 막 뇌동매매 하지말라고 + 이상한 개 잡주에 오링하지말라고 일부러 그런듯. 자기한테 설명할 수 있는 종목만 하라고.
그리고 돈 더태우지 말고.
그게 오천이되면 오천 굴리는거고 다까먹으면 못하는거고.



신뢰를 회복한것같아서 너무 기쁘구
주식 다시시작하니 너무 설렘
그게 불장 시작되기 직전이었음. 타이밍 지림.



그러고도 규칙 잘 지키면서 잘 했는데
그동안 딱 한번, 타이밍 너무 좋아서 말안하고 돈 더태운적 있었음.... 들켜서 한달간 매매정지령 먹음... 또 걸리면 반년 정지라함...ㅜ



그래서 지금이제
빚 절반 남았고
그것도 금리 높은거부터 거의 다 갚았음
신용등급도 꽤 올라감...
주식은 1500이 됐고
500 더 태워도된다는 허락 방금 받음.ㅎㅎㅎㅎㅎ아싸



글이 길어졌네
할튼 그랬다....
끝





출처 - 블라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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