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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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당그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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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edule 26-06-26 05:04

본문

제가 딱 한 가지만 말하겠습니다. 저 선수들을 절대로 동정하지 맙시다.

저기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선수들 라인업을 보십시오.

유럽 빅리그에서 수십, 수백억 원대 연봉을 받고, 최고급 잔디에서 대접받으며 뛰는 화려한 스타들입니다.

반면, 오늘 그들을 꽁꽁 묶은 남아공 선수들을 보세요.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오직 간절함 하나로 가슴에 국기를 달고 죽어라 뛰었습니다.

축구 팬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는 매번 경기 전마다 '유럽파니까 피곤하겠지', '시차 적응이 안 됐겠지', '부상 염려가 있겠지'

하며 온갖 핑계를 대고 그들을 불쌍하게 봐줬습니다.

하지만 그런 동정심은 이제 끝입니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니까 알아서 잘하겠지' 하고 오냐오냐해 주는 순간, 유효 슈팅 하나 제대로 못 때리고 0-1로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꼴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저 선수들의 몸값 자랑이나 연봉 스토리를 감상하려고 밤을 새운 게 아닙니다. 국가대표라는 이름에 걸맞은 투지와 승리를 보려고 온 것입니다.

오늘 이후로, 저들의 화려한 이름값 뒤에 숨은 안일함에 대한 동정심은 전부 버리고, 프로다운 냉정한 비판만 남겨둡시다.

자, 리모컨 내려놓고 타자 치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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