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홍명보는 '사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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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개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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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edule 26-06-30 01:49

본문

예전 무한도전이 한참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이 멘트를 기억하는가?

"OOO은 에이스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현재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은 무도 유니버스 안에서 벌어진 어떠한 에피소드로도 대입이 가능하다. 저 멘트 또한 그 중 하나다. 그리고 그 풍자 멘트의 화살이 겨냥하는 바는 명확하다.

"홍명보"(HONG MYUNG BO, 洪明甫, Hóng Míngfǔ, ホン・ミョンボ)



정말 이제는 이름 세 글자만 봐도 벌써부터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하지만 자업자득이다. 결론부터 얘기하겠다.

홍명보는 감독 이전에 사람으로서 기본이 안 된 새끼다.



홍명보라는 이름은 한국 축구에서 한때 ‘레전드’였다. 선수 시절만 놓고 보면 부정하기 어렵다. 월드컵 4회 연속 출전, 2002년 4강 신화, 브론즈볼, 올스타팀. 선수 홍명보는 분명 한국 축구사에 남을 인물이었다. 여기까지는 인정한다. 팬들도 그걸 부정하고 싶은 게 아니다.



하지만 그건 2002년때나 감성팔이마냥 쳐먹힐 환상의 이름이다. 지금은 환상이 아니라 환장의 이름이다.

6월 29일 새벽, 우리는 너무나 충격적이고 혐오스러운 순간을 목격했다. 라이브도 아니고 녹화방송 형식으로 유튜브 기자회견 영상에 모습 드러내고서는, 감독 사퇴하겠다며 3분 스피치 하나 딸랑 던져주고 그대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유유히 쳐걸어나가는 모습. 얼마나 어이없는가.



축구 못할 수 있다. 전술이 구식일 수도 있고, 판단이 틀릴 수도 있고, 경기에서 질 수도 있다. 이 새끼의 문제는 단순히 “축구를 못한다”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실패할 때마다 책임을 정면으로 지는 대신 말을 돌렸고, 팬들을 기만했고, 선수와 리그를 깎아내렸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자기 자존심부터 챙겼다. 그래서 홍명보는 감독으로서만 실패한 게 아니라, 사람으로서 기본이 안 된 새끼라는 것이다.



그가 감독으로서 남긴 발자취가 온전히 화려함과 아름다움으로 치장된 나날들의 연속이었다면 그건 착각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의리 축구, K리그를 깔아뭉개는 B급 발언, 울산 팬들을 등지고 떠나면서도 스스로를 비장한 희생자처럼 포장한 명량식 자기연민, 그리고 2026년 월드컵 참사 뒤 질문도 받지 않고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퇴장한 장면까지. 이 모든 사건은 따로 떨어진 해프닝이 아니다. 하나의 흐름이다. 불리하면 쥐새끼마냥 쳐 숨고, 비판받으면 적반하장 시전하면서 남탓하고, 팬들에게 설명해야 할 순간에는 잡히지 않는 범죄자처럼 도망치는 쓰레기 인간의 반복된 패턴이다.



팬들이 왜 빡쳐하는가? 그들이 분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명장이 아니어도 좋았다. 최소한 자기 잘못은 인정하는 감독, 팬들 앞에서 고개 숙일 줄 아는 감독, 선수와 리그를 존중하는 감독이면 됐다. 도대체 홍명보 얘가 뭘 보여줬다고? 그 최소한조차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난 전술적 비판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 ㅈ도 쓸모없는 90년대 구식 쓰리백 전술 쳐들고 나와서는 보기좋게 쳐망했는데 더이상 무슨 설명을 해야 하나. 대신 기본적으로 내재된 인간성을 대차게 까겠다. 축구판에서 오래 구르며 기술은 익혔을지 몰라도,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책임감과 교양은 끝내 배우지 못한 인간에 대한 기록이다.



"축구를 망친 건 전술이 아닌, 공정성과 책임감 ㅈ도 없는 인간성이다"



감독이 선수단을 장악하려면 전술판만 잘 그리면 되는 게 아니다. 선수들이 “이 사람 말은 믿을 만하다”고 느껴야 한다. 감독이 공정하고, 일관되고,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홍명보는 이러한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인물이었는가? 오히려 중요한 순간마다 그 믿음을 스스로 박살냈다. 말로는 원칙을 외치고, 실제로는 자기 사람을 챙겼다. 팬들 앞에서는 명분을 말하고, 뒤에서는 기만처럼 보이는 선택을 했다.



이런 새끼 밑에서 라커룸이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다. 선수들이 바보등신도 아니고, 누가 진짜 실력으로 뽑혔는지, 누가 감독의 과거 인연으로 살아남았는지 모를 리가 없다. 팀이 무너지는 건 경기장에서 갑자기 시작되는 게 아니다. 이미 선발 과정에서, 감독의 말과 행동이 어긋나는 순간부터 썩기 시작한다.



2014년 의리 축구: 원칙을 말한 놈이 1빠따로 원칙을 폐기처분했다



한번 시계를 되돌려보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리 축구는 철저한 실패를 경험했다. 그때 감독 역시 홍명보. 그가 브라질월드컵에서 보여준 가장 역겨웠던 것은 ‘의리 축구’였다. 그는 처음에는 소속팀에서 활약하지 못하는 선수는 뽑지 않겠다는 식으로 말했다. 팬들은 그 말을 믿었다. 국가대표라면 당연히 현재 실력과 컨디션이 기준이어야 하니까. 그런데 막상 엔트리를 보니 그 원칙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박주영, 윤석영, 정성룡 등 런던 올림픽 시절 자기와 함께했던 선수들이 줄줄이 들어갔다. 아는 맛이 더 익숙하다고 본인한테 더 눈에 잘 들어오기 뻔한 선수들만 골라서 브라질에 데리고 갔다. 특히 박주영은 당시 왓포드로 임대되던 시기였는데,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도 못하던 상황이었다. 그걸 알면서도 홍명보는 그를 핵심 공격수로 발탁했다. 그리고 그 믿음의 결과는 박주영의 따봉 짤 한 장면이 전부였다. 



그리고 그때 당시 K리그에서 땀 흘리며 좋은 모습을 보이던 선수들은 유령 취급당하는 것처럼 외면당했다. 이게 무슨 메시지였나. “열심히 뛰어도 소용없다. 감독 마음에 들어야 한다.” 이거 아닌가?



이런 선택은 단순한 선수 선발 실패가 아니다. 공정성에 대한 배신이다. 대표팀은 국민의 팀이고, 그 자리는 선수들이 실력으로 따내야 할 자리다. 그런데 감독 개인의 기억과 의리, 자기 사람 챙기기가 기준처럼 보이는 순간, 선수단의 신뢰는 끝난다. 팬들도 그걸 봤다. 그래서 분노한 것이다.



그렇게 의리축구라고 포장한답시고 호기롭게 나선 브라질에서의 조별리그 성적은 1무 2패. 더이상 부가설명 할 가치도 없이 당당히 꼴찌로 탈락했다. 오죽하면 인천공항 귀국장에서 팬들이 엿까지 던져가면서 분노를 뿜어냈을까. 그 장면 자체를 아름다운 항의였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만큼 팬들이 느낀 배신감이 컸다는 뜻이다.



홍명보는 그때 알았어야 한다. 그런 식으로 의리 고집하면서 준비한 결과는 개지랄났는데 거기서 돌이나 날계란 안맞은 게 다행이라고. 더 기가 찬 건 탈락 뒤 이과수 폭포 관광 이야기가 나오고, 음주 회식 영상까지 퍼졌다는 점이다. 이쯤 되면 팬들은 묻게 된다. 대체 이 사람들은 부끄러움이라는 걸 아는가. 오늘 중으로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고 들었다. 이번에도 똑같이 엿을 쳐맞을지, 혹은 진짜 날계란이나 바윗돌로 쳐맞을지는 입국해서야 알겠지.



울산 시절: 리그 2연패에 가려진 선수 관리의 밑바닥



홍명보라는 인간이 그나마 감독으로서 박수받을 만하다고 여겨지는 업적은 울산 HD에서의 리그 2연패다. 그런데 그 업적이 단순 숫자만으로 모든 게 덮이는 건 아니다. 좋은 스쿼드를 가지고 우승했다고 해서 감독의 인간적 리더십까지 자동으로 증명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울산 시절은 홍명보식 리더십의 허술함이 성적 뒤에 숨어 있었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건이 2023년 울산 선수들의 사살락 인종차별 논란이다. 물론 직접적인 책임은 해당 발언을 한 당사자들 (박용우,이규성,이명재,정승현)에게 있다. 인종차별이라는 무거운 이슈가 스며들었는데 징계가 중징계는 커녕 자체 출전정지 1경기에 벌금이 전부였다. 그 팀의 문화와 규율을 총괄하는 주체가 누구인가? 그거 감독이 해야할 당연한 도리이자 덕목이다. 팀의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그런 수준 낮은 농담을 아무렇지 않게 주고받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감독만 책임에서 나몰라라 하고 넘어가는 것은 말이 안된다.



축구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낡은 사고가 이런 문제를 만든다. 프로라면 경기력 뿐 아니라 윤리나 존중, 기본적인 사회적 감각도 갖춰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팀이 흔들렸다는 건, 감독이 라커룸의 성적표는 챙겼을지 몰라도 사람으로서의 기본과 프로페셔널리즘까지 단단히 심어주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극단적으로 표현해서, 우승이라는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인종차별 같은 다른 중요한 이슈들은 지딴에 신경쓰기 귀찮았다는 것이다.



대표팀 시즌2: 팬을 기만하고도 자기를 희생자로 포장한 뻔뻔함



이러는 와중에 홍명보는 2년 연속으로 욕을 축구팬들로부터 한바가지로 쳐먹었다. 특히 2024년 7월, 울산을 이끌던 도중에 대표팀 감독 부임이라는 일종의 봉사요청에 흔쾌히 그 자리를 덥썩 물어갔다. 때문에 울산 팬들은 뒤통수를 제대로 얻어맞은 것처럼 홍명보를 향한 거센 배신감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의 선임 절차는 밀실 인사와 불공정 특혜라는 비판을 받았고, 박주호 등 후배 축구인들의 공개 비판과 국정감사까지 이어졌다. 이쯤 되면 정상적인 선임이 아니라 축구 행정 참사다.



문제는 홍명보가 이 과정에서 팬들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는 거다. 오히려 자신이 대단한 희생을 하는 사람처럼 말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건 뒤에서 또 얘기하겠지만, 시즌 중 팀을 떠나는 감독이, 팬들에게 미안함을 먼저 말해도 부족할 판에, 스스로를 한국 축구를 위해 몸 바치는 인물처럼 포장했다. 말 그대로 팬들만 존나 야마도는 일이다.



울산 팬들은 팀을 믿고 응원했다. 감독도 함께 시즌을 책임질 거라고 믿었다. 그래놓고 감독이라는 첩자는 어느 날 갑자기 대표팀으로 가버리고, 그걸 국가적 사명처럼 포장한다? 누가 배신을 희생으로 둔갑시키는 기술이라도 선보인 줄 알겠다. 그래서 팬들은 더 분노했다. 사람으로서 기본이 있다면, 적어도 자신을 믿어준 팬들에게 먼저 미안해했어야 했다. 하지만 정작 홍명보에게서 보인 건 미안함보다 자기 서사였다.



말 한마디마다 드러난 인간적 바닥: 인터뷰는 실수가 아닌 본성의 누출



감독의 인터뷰는 단순한 말솜씨 문제가 아니다. 그 사람이 위기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드러나는 자리다. 팬을 먼저 생각하는지, 선수를 보호하는지, 자기 책임을 인정하는지, 아니면 끝까지 자기 방어만 하는지 전부 드러난다. 그가 감독으로서 늘어놨던 몇몇 인터뷰는 반복적으로 최악이었다. 한두 번 말실수라면 넘어갈 수 있다.



그런데 이 ㅆ발새끼는 입이 매번 존나 입방정이어서 문제다.

2014년에도, 울산 시절에도, 2026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변명, 책임 회피, 자기연민, 엘리트주의, 팬 정서 무시. 이 정도면 실수가 아니라 패턴이다. 그리고 패턴은 그 사람의 본성에 가깝다.



B급 발언: 자기 잘못 덮으려고 K리그를 깔아뭉갠 인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대차게 말아먹고 난 뒤에, 홍명보는 해외파 중심 선발로 주제 돌리면서 K리그 선수들을 사실상 유럽의 B급보다 아래처럼 말하는 발언을 했다. 존나 멍청한 발언이다. 이게 왜 심각하냐면 단순히 표현이 투박해서가 아니다. 자기 선택의 모순을 덮기 위해 자국 리그와 그 안에서 뛰는 선수들을 낮춰버렸기 때문이다.



이건 정말 수준 낮은 화법이다. 본인이 원칙을 어겼으면 “내 판단이 틀렸다”고 하면 된다. 그 말을 못 하니까 K리그를 아래로 깔아버렸다. 자기 책임을 피하려고 남을 깎아내리는 방식이다. 이게 사람이 할 짓인가. 국가대표 감독이라는 사람이 한국 축구의 뿌리인 K리그를 그런 식으로 말하는 순간, 팬들은 순전히 모멸감을 느낀다. 더군다나 본인은 90년대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활약한 장본인인데, 그렇게 자국리그 후배들을 깎아내리는 게 정녕 바람직한 태도인가?



K리그 선수들은 매주 경기장에서 뛴다. 팬들은 그 선수들을 보러 경기장에 간다. 그래놓고 대표팀 감독이라는 사람이 그 리그를 깔아뭉개는 듯한 말을 한다? 이건 단순한 발언 논란이 아니라 존중의 결여다. 자기 입장 방어하겠다고 자국 축구의 기반을 짓밟는 인간. 그게 이 발언에서 드러난 홍명보의 악랄한 모습이다.



‘명량’ 인터뷰: 팬 배신을 숭고한 희생처럼 포장한 자기연민



2024년 울산을 떠나 대표팀 감독을 수락하는 과정에서 나온 “나를 버렸다. 이제 내 안에는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는 식의 말은 팬들 입장에서 정말 기가 찬 장면이었다. 무슨 이순신 장군 출정식 나왔냐? 시즌 중 팀을 떠나는 사람이 왜 갑자기 비장한 영웅 서사를 찍고 있냐고.



울산 팬들이 개빡쳤던 이유는 단순히 감독이 떠나서? 아니지. 떠나는 방식도 최악이었고, 그걸 설명하는 태도까지 최악이었다. 사람으로서 기본이 있으면, 자신을 믿고 응원한 팬들에게 먼저 사과해야 한다. “죄송하다.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 이 말이 먼저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오히려 그 새끼 입에서 튀어나온 건 자기희생 서사였다.



누가 자기희생으로 포장된 뻔뻔한 서사담 같은 거 듣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다. 홍명보는 끝내 자신을 비극적 결단의 주인공처럼 세웠다. 이건 자기연민이다. 팬을 향한 사과가 아니라 자기 감정의 연출이다. 팀을 버린 사람이 왜 자기가 버려진 사람처럼 말하는가. 진짜 기가 차고 코가 차고 차범근이 홍병보 면상에 공을 꽂아넣어도 할 말이 없지 않나. 그러니 문수구장에 '피노키홍'부터 시작해서 2연패 달성한 감독 얼굴마저 지워진 포스터가 펄럭이지.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환경 탓: 경기 졌는데 또 남탓부터 나온다



남아공한테 영혼없이 털려놓고 씨부린 환경 탓 발언은 그가 보여왔던 책임 회피의 결정판이다. 졸전을 펼치고 0-1로 졌으면, 감독은 자기 전술과 판단부터 돌아봐야 한다. 거기서 또 외부 요인을 들먹이다니, 너무  유치원생 마인드가 따로 없다. 무슨 뭐만 하면 고지대니, 환경이니, 이런 식으로 변명거리나 늘어놓고 앉았다. 우리는 또다시 같은 걸 봐야만 했다. 마치 비디오 녹화본을 반복해서 보는 것마냥 말이다. 경기는 순수 우리가 못해서 졌는데, 그가 지껄이는 말의 본질은 언제나 바깥을 향한다.



이게 생각할수록 존나 짜증나는 점은, 팬들이 마치 자신의 현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착각하는 데서 기인한다. 팬들도 경기를 봤다. 그리고 맘만 먹으면 다 분석할 줄 안다. 전술이 안 풀렸고, 공격 전개가 답답했고, 손흥민 활용이 이상했고, 경기 중 변화도 부족했다는 거, 그날 경기 본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그런데 감독새끼 입에서 먼저 나오는 게 경기 내적 측면이 아니라 환경적 요인이라면, 그건 팬들에게 “나는 내 책임을 정면으로 보지 않겠다”고 들린다.



물론 환경이 변수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 말은 자기 책임을 충분히 인정한 뒤에나 부차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다. 처음부터 환경을 꺼내는 순간 변명이 된다. 그리고 홍명보는 그 변명의 역사가 너무 길다. 그것 때문에 팬들이 더 이상 곱게 들어주지 않는다. '그냥 저새끼 또 시작이구나' 싶다. 축구를 보러 갔는데, 왜 매번 핑계와 변명만 들어야 하는가.



주머니 손 사퇴 회견: 끝까지 팬을 무시한 최악의 퇴장



그렇게 월드컵 탈락 뒤에 가진 사퇴 기자회견은 인간적으로도 최악이었다. 짧은 입장문만 읽고 질문도 받지 않았다. 팬들이 묻고 싶은 건 산더미였다. 왜 스리백을 고집했는가. 왜 손흥민을 선발에서 뺐는가. 왜 경기 중 변화가 없었는가. 왜 이 좋은 선수단으로 이런 결과를 냈는가. 그런데 답은 없었다. 3분 스피치로 '나 사퇴합니다. 한국축구 응원할게요. 빠이 짜이찌엔' 이지랄하는 주제에.



입으로는 책임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질문을 피했다. 이게 무슨 책임인가. 책임진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진짜 책임은 불편한 질문 앞에 서는 것이다. 그런데 그는 그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퇴장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그 장면은 팬들에게 오래 남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제스처 하나에 모든 게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미안함=없음. 숙연함=없음. 팬들에 대한 존중=없음. 그냥 불쾌한 자존심만 보였다.



사람이 실수할 수 있다. 실패할 수 있다. 그것보다 중요한 점은, 실패한 뒤의 태도에서 그 사람의 바닥이 드러난다. 홍명보는 그 자리에서 감독으로서도, 어른으로서도, 공적 인물로서도 기본을 보여주지 못했다. 팬들이 아침부터 거리에 나서서 응원하고, 그렇게 실망하고, 또 그렇게 분노한 그 참사 앞에서 질문도 안 받고 주머니 손으로 나간다?

이건 그냥 불통이 아니라 사람들 응원장소에 쳐모아놓고 싸그리 개무시까는 거다.



전술 실패도 결국 인간성 문제다: 고집, 오만, 인정하지 않는 태도



홍명보의 전술 문제는 단순히 공부를 덜 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다. 물론 전술적으로도 낡았다. 유연성도 부족하고, 경기 중 대응도 답답하고, 특정 선수 개인 능력에 기대는 장면도 많았다. 그런데 더 본질적인 문제는 그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다.



좋은 감독은 틀렸을 때 바꾼다. 자기 생각이 먹히지 않으면 수정한다. 선수단에 맞춰 전술을 조정하고, 상대에 맞춰 변화를 준다.

그렇다면 홍명보는 그렇게 했나?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상대가 누구든 간에 그는 계속 자기 고집에 갇혔다. 완전히 전술 무능인 것과 동시에 인간적 오만이다. 내가 틀렸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발전할 수 없다.



오답노트라는 게 왜 존재하는가? 틀린 문제 유형을 토대로, 그런 유사한 문제가 나왔을 때 또다시 틀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미리미리 준비하라고 있는 거 아니겠냐. 아주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 홍명보의 머릿속에 오답노트는 이미 백지 상태가 된지 오래다. 아니, 어쩌면 오답노트의 존재 이유를 아예 알아차리지 못했을 수도 있다. 개쌍 마이웨이로 일관하는 인간한테 오답노트 들이대봤자 무슨 효과가 있을까.



매니저형 감독이라는 포장 뒤의 전술 빈곤



홍명보는 흔히 매니저형 감독으로 불렸다. 선수단 분위기 관리, 멘탈 관리, 큰 그림을 보는 감독이라는 식의 포장이 붙었다. 매니저먼트만으로 우승을 밥먹듯이 한다는 망상이 아주 잘도 통하겠다. 현대 축구에서는 고작 그 정도 가지고 안 된다. 지금의 축구는 압박 구조, 빌드업 루트, 전환 속도, 하프스페이스 활용, 경기 중 수정 능력이 전부 중요하다. 분위기만 잡아서 이기는 시대는 끝났다.



항저우 뤼청에서의 강등, 울산에서 스쿼드 우위에 기대는 듯한 경기 운영, 2026년 대표팀에서 드러난 답답한 스리백 고집은 모두 같은 문제로 이어진다. 디테일이 부족하다. 그리고 부족하면 배워야 한다. 하지만 배우기보다 버티는 쪽에 가까워 보였다. 팬들이 가장 환장하는 지점이 바로 이거다. 못할 수는 있다. 그런데 못하면서도 고집을 부리면 답이 없다.



스리백 고집: 선수 장점은 묶고 약점은 키운 답답한 선택



2026년 대표팀의 스리백은 팬들을 미치게 만든 대표적인 장면이다.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황희찬, 배준호, 엄지성 등 2선 자원이 풍부했다. 그런 풍부한 재료들 모아놓고 한다는 게 90년대 스리백? 누가보면 혼자 2002년으로 타임머신 쳐타고 경기한 줄 안다.



이게 무슨 전술인가. 있는 장점은 묶어두고, 불안한 약점은 더 크게 드러내는 선택이었다. 팬들은 보면서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다. 패스 횟수와 정확도는 그럴듯해 보여도, 정작 골문으로 가는 날카로움은 없었다. 후방에서 공만 돌리는 뒤키타카가 반복됐다. 우리는 패스 성공률 보려고 밤샌 게 아니다. 골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문제는 실패가 보이는데도 바꾸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건 능력 부족보다 더 화나는 부분이다. 사람이 틀렸으면 고쳐야 한다. 그럼에도 홍명보는 자기 선택을 끝까지 붙들었다. 이쯤 되면 전술이 아니라 자존심 싸움처럼 보인다. 팀보다 자기 고집이 앞선 감독, 팬들이 그걸 제대로 용서할 리가 만무하다. 과연 '버스 탑승금지', '건물 출입금지' 이런 팻말들이 왜 나돌아댕기는지 이정도면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남아공전 손흥민 제외: 승부수가 아니라 오만한 도박



남아공전에서 손흥민을 선발 제외한 선택은 팬들에게 거의 충격이었다. 1승 1패 상황, 32강 진출이 걸린 경기, 승리가 절실한 상황. 그런데 팀의 주장이고 대체 불가 에이스인 손흥민을 벤치에 뒀다. 이건 승부수라고 포장하기에도 너무 위험했다.



감독은 후반에 공간이 날 때 투입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100% 감독의 구라핑이다. 결과적으로 경기 흐름도 완전히 잘못 읽었다. 중요한 경기는 처음부터 잡아야 한다. 특히 상대가 밀집 수비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 초반부터 최고의 카드를 써서 균열을 내야 했는데, 그렇게 한 골이 절실했음에도 가장 강력한 카드를 아꼈다. 그리고 경기 흐름은 꼬였다.



더 어이없는 건 실점 뒤에도 구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이다. 0-1로 지고 있는데도 스리백을 유지했다. 공격 숫자를 늘려야 할 시간에 수비 구조를 붙들고 있었다. 팬들은 그걸 보며 절망했다. 이기려고 하는 건지, 덜 욕먹으려고 지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솔직히 말해서 남아공한테 0-2, 0-3 그 이상의 점수차로 졌어도 할 말 없다. '지더라도 피를 조금만 흘리고 지자' 이렇게 자위질이나 하면서 빠져나가려 했는지 모르겠지만, 엄연히 본인의 전술 실패이자 판단 실패다. 결국 자기 고집을 내려놓지 못한 인간의 실패다.



팬들의 이유있는 분노: 졌기 때문이 아니라, 끝까지 비겁했기 때문



축구팬들은 패배 자체만으로 이렇게까지 분노하지 않는다. 한국 축구는 늘 이긴 팀만 응원받은 게 아니다. 최선을 다했고, 책임을 인정했고, 팬들을 존중했다면 졌어도 박수를 받을 수 있다. 팬들은 바보가 아니다. 경기 내용을 보고, 태도를 보고, 진정성을 본다.



홍명보가 욕을 먹는 이유는 성적이 나빠서만이 아니다. 그는 실패한 뒤의 태도에서 계속 최악을 보여줬다. 2014년에는 원칙을 어기고도 K리그를 깎아내렸다. 울산에서는 팬들을 남겨두고 떠나면서 자기희생 서사를 만들었다. 2026년에는 전술 실패 앞에서 환경을 말하고, 사퇴 회견에서는 질문도 받지 않고 주머니에 손이나 쳐넣는 존나 뻔뻔하기 그지없는 태도로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 모든 장면을 하나로 묶으면 결론은 명확하다. 책임지는 법을 모른다. 사과하는 법도 모른다. 팬을 존중하는 법도 모른다.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법도 모른다. 그러면서 늘 한국 축구를 위한다는 말을 한다. 그러니 더 역겹게 들리는 것이다. 한국 축구를 위한다면서 정작 한국 축구 팬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는다. 한국 축구를 위한다면서 K리그를 깎아내린다. 한국 축구를 위한다면서 자기 선택이 틀렸을 가능성은 끝까지 외면한다.



이쯤 되면 팬들도 결론이 이렇게 수렴하게 될 수밖에 없다.

저 새끼는 사람으로서 기본도 안된 새끼라고.



홍명보의 지도자 커리어는 훌륭한 선수가 훌륭한 감독이 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의 영역에서 바라봐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배워갈 수 있다. 이름값이 아무리 높아도, 사람으로서 기본이 안 되어 있으면 결국 바닥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공정성을 말해놓고 자기 사람을 챙긴 의리 축구. 자기 모순을 덮으려고 K리그를 낮춰 말한 B급 발언. 울산 팬들을 두고 떠나면서도 스스로를 희생자처럼 포장한 명량식 자기연민. 패배 뒤 환경을 말하며 책임을 흐린 태도. 사퇴 회견에서 질문을 피하고 주머니 손으로 퇴장한 오만함. 이 모든 건 단순한 실수들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묵혀둔 인간적 결함이 한순간에 물집마냥 터져버렸다는 증거다.



감독은 전술가이기 전에 책임지는 사람이어야 한다. 대표팀 감독이라면 더 그렇다. 국민의 관심과 선수들의 커리어, 팬들의 감정을 짊어진 자리다. 그런데 홍명보는 그 무게를 감당하는 태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불리할 때마다 도망치고, 포장하고, 남 탓하고, 입을 닫았다. 그게 팬들이 분노하는 핵심이다.



한국 축구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이제 레전드 신화에 취하면 안 된다. 이름값, 인맥, 과거의 영광으로 감독 자리를 주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 전술 능력도 검증해야 하고, 선임 절차도 투명해야 하며, 무엇보다 팬 앞에서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을 세워야 한다. 축구를 조금 못하는 감독은 참을 수 있다. 설령 아시안게임 금메달? 아시안컵 우승? 못해도 별 상관없다.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가 존나 막장드라마 뺨치는 수준으로 저질인데 말이다. 솔직히 까놓고 얘기하자면 둘 다 현실 가능성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슴으로는 좋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근데 사람으로서 기본이 안 된 감독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팬들은 이미 충분히 당했다. 또 같은 장면을 반복해서 볼 만큼 한국 축구 팬들이 만만한 사람들은 아니다. 그럼에도 축구협회가 또 이름값에 기대고, 또 낡은 인맥에 기대고, 또 책임지지 않는 사람을 앞세운다면, 몇 년 뒤에도 똑같은 욕을 또 하고 있을 것이다. 정말 지긋지긋하다. 한국 축구가 무너지는 장면을 보는 것도 지겹고, 그때마다 책임지는 인간 하나 제대로 못 보는 것도 지겹다.



다시 얘기하지만, 홍명보 3글자는 결코 좋은 뜻으로 남을 수 없다.

그는 패배한 감독이기 이전에, 책임지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에게 대표팀을 맡긴 순간, 한국 축구는 이미 지고 들어간 것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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